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지난 2016년을 돌이켜 보면 여전히 개발자로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기술 성장은 더디었지만 다른 부분에서 얻은 것이 많았던 한 해였다.
강의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웹프레임웍스에서 기술 강의를 맡았다. 입문자 대상으로한 앵귤러와 노드JS 코드랩에 강사로 참여했다.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의외로 청중들은 수준높은 강의 보다는 헬로월드 수준의 강의를 찾고 있었다. 몇 번 진행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강의 준비도 수월해졌다.
앵귤러 기술을 사내에 도입하려는 회사들도 이런 강사를 찾는 모양이다. 몇몇 개발 회사로부터 앵귤러 강의 요청이 있었다. 오픈커뮤니티에서는 노드JS를 이용한 서버 개발을 발표했다. 모교에서는 후배들에게 웹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강의 횟수만큼 새로운 개발자를 만나는 횟수도 늘었다. SNS로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가끔 개발자 행사에 참여하면 고맙게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몇 몇 출판사에서도 출판 제안을 해주셨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스터디 모임
그 동안의 학습 방법은 책과 인터넷을 통한 스스로 공부법이었다. 지난 여름 인프런의 이형주 대표님를 따라 S67 스터디에 따라 갔는데 이것이 학습 방법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관심있던 ECMAScript 6가 주제였고 책에 없는 내용을 다루는 스터디였다.
이후로 맹기완님이 주도 아래 함수형 자바스크립트 스터디와 자바스크립트 패턴과 테스트 스터디에 참여했다. 슬랙, 스카이프, 디스코드를 이용한 100% 온라인 스터디였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도 없을뿐더러 오프라인보다 더욱 책임감을 느끼는 방법이었다.
스터디를 통해 만난 분들도 매우 유익했다. 각자 사이트에서 일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것에 비추어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였다. 선배 개발자와에게는 학습과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개인 공부도 계속하겠지만 스터디 모임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외주 개발
중국에 상주한 발주사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개월간 현지에서 일했다. 인터넷으로만 간간히 듣던 중국 IT 환경을 몸소 체험했다. 중국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도 바꿀수 있었다. 예를 들면 “앞으로 몇 년안에 중국이 우리를 추월할 것이다” 따위의 얘기는 현실이 아니다. 중국 IT는 미국, 유렵 수준이며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2년간 여러 외주 프로젝트를 개발하면서 코드의 기본 구조를 만들었다. 공통 기능과 확장 기능을 분리하고 자동화에 힘썼다. 노드JS, AWS, 요맨(yeoman)으로 만든 것이 위플라JS다.
블로그
2015년 블로그 결산 마지막에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 1) 글의 질을 높일 것 2) 개발로 주제 한정 3) 사진. 마지막 사진을 넣자는 다짐은 글의 재미를 위한 것이고 두번째 개발 주제를 한정하려고 했던 것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개발말고 다른 글을 쓴일이 없는데, 아마 다른 글을 쓰려는 유혹이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두번째, 세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첫번째 글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는 어땠을까? 2015년 글과 비교하면 수준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16년 글을 다시 읽어보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글을 쓸만한 지식이 부족한 것이다. 그리고 타인이 읽을 것이라는 부담이 전혀 없었다. 내년에는 좀 더 신중하게 글을 발행해야겠다.
2016년 인기글이다.
- ECMAScript2015(ES6)로 Node.js 코딩하기 (2016.4.28) 1,166PV
- 앵귤러 개발자가 놓치기 쉬운 10가지 사실들 (201.8.20) 1,163PV
- 앵귤러로 Todo 앱 만들기 (2016.6.16) 1,070PV
- Angular2 Quickstart에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는 왜 이렇게 많을까? (2016.8.23) 841PV
- 람다를 이용해 이미지 리사이징 서버 만들기 (2016.5.13) 760PV
- Ionic으로 Hello world 시작하기 (2016.8.3) 667PV
- 서버 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본 모바일 API 디자이 (2016.3.29) 642PV
- AWS Submit 2016 참관 후기(2016.5.17) 542PV
- JSCON 2016 참관 후기(2016.9.3) 357PV
- PYENV로 파이썬 버전 관리하기(2016.8.11) 223PV
ECMAScript 6와 앵귤러 글을 많이 봤다.
마지막에는 FEDeveloper 번역팀에 참가하여 영문 기술 포스트를 번역했다. (함수형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Part 6)) 번역은 내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2017년에는
매년 100개 포스팅을 목표로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2015년 90개, 2016년 50개를 채웠다. 이제는 목표를 달성하자! 출판, 강의 등을 고려한다면 연재물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막 시작한 번역작업도 몸에 베이도록 습관을 들이자.
어느덧 주변에서 시니어라고 부른다. 사수없이 개발해 오다가 올해 후임 개발자가 많이 들어왔다. 주니어가 들어오니 시니어로 시프트(shift)되어버린 꼴이다. 7년차 개발자. 본받아야할 멘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가 본받아야할 멘토가 되어야할 시점이다.
가끔은 풀스택 개발자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제한된 시간안에서 풀스택은 깊이의 한계가 있다. 그러면서 개발자는 쉽게 슬럼프에 빠진다. 올해에는 프론트엔드 웹개발자로서 전문성을 키워보겠다.